AKU 경남 통영의 작은 섬 지심도에 핀 통일의 희망 -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울산본부, 탈북민 가족과 함께한 특별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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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천사 울산본부와 자유지향회 공동 개최
![[27일 열린 지심도 행사 참가자 단체 사진]](https://cdn.kdtimes.kr/news/photo/202509/10425_11601_3416.jpg)
[27일 열린 지심도 행사 참가자 단체 사진]
2025년 9월 27일 토요일, 경남 통영의 작은 섬 지심도에 특별한 발걸음들이 닿았다.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울산본부'(상임대표: 손성익)와 자유지향회(회장: 김명주)가 탈북민 취약계층 및 한부모 가족 30여 명과 함께 추석맞이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광복 80주년과 추석 연휴가 맞물린 의미 있는 시점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AKU울산본부 이명숙 처장의 총괄 아래 "작은 마음, 큰 버팀목"이라는 슬로건으로 사회적 소외 계층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이번 행사의 목적지로 지심도가 선택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사전에 실시된 탈북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여행을 가고 싶다"는 바람과 "외로움"이 가장 큰 고민으로 나타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통영항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지심도는 '마음을 지킨다'는 뜻의 이름처럼,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동백나무가 울창한 4.3km의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참가자들은 새로운 고향에서의 추억을 하나씩 쌓아갔다.
한 탈북민 참가자는 "북한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자유로운 여행, 그것도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이 꿈만 같다"며 "섬의 고요함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은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뛰어놀며 해맑은 웃음을 터뜨렸고, 이는 함께 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통영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부터 특별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개최된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특히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의 영상 메시지는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통일은 먼 미래가 아닌, 오늘의 작은 동행에서 시작된다"라는 연설이 나오자 버스 안은 숙연해졌다. 한 참가자는 "통일이 거창한 정치적 과제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십시일반 희망 드론쇼' 영상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수백 대의 드론이 "광복 80년, 통일로 미래로"라는 문구를 그려내는 장면에서는 버스 안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어린아이들은 "우와, 하늘에 글씨가 떠 있어요!"라며 신기해했고, 어른들은 벅찬 감동에 박수를 쳤다.
지심도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유적을 둘러보며 역사의 아픔을 되새겼다. 포진지와 탄약고 터를 보며 참가자들은 분단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고 복잡한 것인지 실감했다. 그러나 이내 섬의 아름다운 자연이 그 무거운 마음을 달래주었다.
동백나무 숲길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탈북 과정의 어려움, 남한 정착의 고충,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이들은 금세 하나가 되었다.
점심시간에는 준비해 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추석 명절의 정을 나눴다. 자유지향회 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송편과 전통 음식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탈북민들에게 특별한 위로가 되었다. 한 탈북민 여성은 "남한에서 처음으로 느껴본 진정한 이웃의 온기였습니다. 외롭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AKU울산본부 이명숙 처장은 "통일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통일 준비"라는 것이다.
실제로 울산본부는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라는 비전 아래 매달 '십시일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밥퍼 봉사, 탈북민 정착 지원, 청소년 통일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통일 의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자유지향회 김명주 회장은 "추석이라는 민족 최대 명절에 가족을 그리워하는 탈북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지원을 통해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후 늦게 섬을 떠나는 배 위에서 참가자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짧은 하루였지만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시간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탈북 청년은 "통일을 위한 실천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돌아오는 길, 버스 안은 출발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처음의 어색함과 긴장감은 사라지고, 화기애애한 대화와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아이들은 새로 사귄 친구들과 연락처를 교환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고, 어른들은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손성익 상임대표는 "오늘 하루가 참가자 모두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특히 탈북민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통일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심도 봉사활동은 통일 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거창한 구호나 추상적인 담론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통일 준비라는 것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2025년, 여전히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번 행사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통일은 언젠가 갑자기 찾아올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현재진행형의 과제라는 것이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울산본부는 앞으로도 매월 탈북민 대상 정기 봉사활동과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탈북민 2세들을 위한 교육 지원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이들이 통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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